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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고수가 웃었더니 '옥중화'가 웃었다

백지은 기자

입력 2016-05-02 10:06

수정 2016-05-02 10:07

 고수가 웃었더니 '옥중화'가 웃었다


[스포츠조선 배선영기자]배우 고수가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를 통해 그간의 어둡고 사색적인 캐릭터를 벗어나 그의 필모그래피를 반전시키는 쾌활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웃는 고수가 등장한 '옥중화' 2회는 1회와 비교해 2.3%P 상승한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돌파하며 앞으로의 선전을 예고했다.

고수에게 '옥중화'는 사극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인 동시에 '대장금', '동이'에 이어 이병훈 PD 여성 사극 특유의 타이틀롤인 여자 주인공을 뒤에서 밀어주는 남자 주인공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면서도 강약을 적절히 조절해야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런 점에서 지난 1일 방송된 '옥중화' 2회에서 단 10분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보여줄 윤태원 캐릭터를 분명히 예고하고 또 아역 옥녀와의 인연에 자연스레 얽혀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고수는 사극 첫 도전이라는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연기해온 어두운 캐릭터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내는 것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만 했다. 고수는 짧은 등장 가운데 윤태원의 유들유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신까지 소화했다. 또 강만보를 암살하고 전옥서를 유유히 떠나는 모습에서는 앞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차차 밝혀지게 될 미스테리한 모습까지 예고돼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예고했다.

고수는 방송에 앞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옥중화는 내게 큰 산이다.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큰 산을 조금씩 넘는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걸어오던 산맥 가운데 굉장히 큰 산을 만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큰 부담감이 느껴지는 소감이었다. 2회 방송이 공개된 현 시점, 고수는 그 부담감을 이기고 자신만의 윤태원을 만드는 것에 성공한 듯 보인다.

이병훈 PD 역시 고수의 캐스팅에 만족스러워 했다. 이 PD는 최근 스포츠조선에 "고수는 고수만이 가지고 있는 굉장한 매력이 있다. 특유의 사색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옥중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밝은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또 이 PD는 "고수와 진세연은 실제로는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둘이 같이 서 있으면 제법 잘 어울린다. 나이 차이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옥중화'를 통해 보여줄 고수와 진세연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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