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우결' 하차 공승연, 사극 컴백 "한복 잘 어울리겠죠?" (인터뷰)

배선영 기자

입력 2015-08-24 08:16

more
'우결' 하차 공승연, 사극 컴백 "한복 잘 어울리겠죠?" (인터뷰)
배우 공승연이 스포츠조선을 찾아 포즈를 취했다. 공승연은 '육룡이 나르샤'를 준비 중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11/

오는 10월 SBS 사극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돌아오는 연기자 공승연은 요즘 원경왕후가 될 준비에 한창이다.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우결)를 통해 꾸준히 얼굴을 비추었지만, 드라마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도 결심했다. "어렸을 때 가야금을 해서 한복도 많이 입어보고 쪽진 머리도 많이 해봤어요. 그래도 어떤 이미지로 가야할지 사진을 많이 찾아보고 있죠. 사극도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갈색 눈이 동양적 이미지보다는 서구 이미지와 더 비슷한데, 가야금을 뜯었다고 하니 단아한 느낌도 보이는 것 같다. 공식석상에서 그가 보여주는 스타일링 역시 지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 룩 아닌가. 하지만 정작 그가 가장 즐겨 입는 옷차림은 청바지에 박시한 티셔츠란다. "평소의 저는'샤랄라'와는 거리가 멀어요. 트레이닝 복에 박스 티, 운동화 신는 것을 가장 좋아하죠." 달리기를 좋아해서 무명 시절에는 무턱대고 한강에 나가 달렸다고 한다. 천천히 오래 뛰는 것은 잘 못하지만 엄청 빠른 속도로 쓰러질 때까지 뛰는 것을 즐긴단다. 그러다 버스 안에서 혼자 멀미를 해 쓰러진 적도 있었다고. "그때 정말 아무도 도와주시는 분이 없어서 서글프기도 했어요"라고 말은 하면서도 밝게 웃는다.

전작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상당한 화제작이었고, '우결'의 인기도 높았기에 요즘은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겠다는 말에 "선뜻 말을 걸지는 않으세요. '풍문'할 때는 식당이나 슈퍼에서 '봄이 언니다'라며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에요. 요즘도 버스나 지하철을 자주 타고 다니는데 먼저 말 거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시고요"라고 답한다. 정말 그의 평소 스타일은 털털하고 무던한 편인가 보다.

언젠가는 '가면'의 수애가 도전한 1인2역이나, 센 역할 특히 오토바이 액션신을 소화할 수 있는 터프한 여형사 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는 공승연은 아무래도 반전 기질이 엿보인다. 그래도 당장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맡은 원경왕후 역에 전념하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되는데 50부작이에요. 2015년의 남은 시간을 모두 '육룡이 나르샤'와 함께 하게 됐죠. 연기 갈증을 풀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그는 오디션을 보고 확답을 받기 전 실존인물인 원경왕후의 능을 찾아가 기도를 드렸다. "태종과 원경왕후께 '연기를 하게 된다면 제가 누가 되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죠. 정말 제가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담도 됐어요. 그 유명한 '용의 눈물'에서 최명길 선배님이 워낙 독보적으로 연기하신 캐릭터잖아요. 그래도 잘 해낼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할 거예요."

그는 이번 드라마 캐스팅에 전작 '풍문'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안판석 감독을 비롯해 이 드라마로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단다. "'풍문'의 영향이 컸어요. '육룡이 나르샤'로 이어지게 된 것도 '풍문' 때문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된 작품이에요. 현장에 갈 때마다 연기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감독님 ,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죠. 정말, 영화, 철학 등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던 그런 작품이니 '풍문'은 제게 뜻깊은 재산이 된 작품이네요. 아참, '풍문' 팀이 과거에 '밀회'를 했던 팀이잖아요. 그래서 유아인 선배와 제가 함께 연기하게 된 것도 축하해주셨어요. 모든 스태프 분들이 유아인 선배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지금 이 빛을 보기 전까지 대형기획사 연습생으로 숨죽여 살아야 했던 시간이 무려 6년이다.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으나, 지나고 보니 모두 감사한 과거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성큼 걸어들어가는 공승연. 이 핑크빛 미래의 여배우를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