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한 달 만에 하차하면서 제작진이 밝힌 하차의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다. 그러나 그 이후 이태임이 최근 촬영 도중 게스트로 출연한 예원에게 욕설을 해서 촬영이 중단됐고, 그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태임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사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도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했다"는 기존 입장만을 반복하면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굳게 함구했다.
사건 당사자들이 입을 닫자 온라인상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무대응을 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태임의 과거 출연 프로그램에서의 태도 문제까지 불거져 나왔다. 이는 이태임을 향한 인신공격으로 번졌다.
이번 사태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위상은 곤두박질쳤다. 시청률 부진과는 별개로 착한 예능이라고 인정받고 있었지만, 이런 호평도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이태임의 출연분을 편집해서 내보내지 않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제작진의 함구가 너무 길었다. 굳게 닫힌 입이 결국 논란을 키운 부채질이 되고 말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