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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족 경영의 문제? 메건리 측, 김태우 아내-장모의 부당 대우 폭로 파장

이정혁 기자

입력 2014-11-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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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족 경영의 문제? 메건리 측, 김태우 아내-장모의 부당 대우 폭로…
소속사와 전속 계약 분쟁 중인 메건리. 사진제공=소울샵엔터테인먼트

김태우 부인과 장모의 언어폭력 때문에 우울증까지?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수 메건리(19)가 소송을 제기하게 된 계기로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 씨와 장모 김모 씨를 지목하고 나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태우는 지난 2011년 재즈 아티스트 윤희정의 소개로 김애리 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현재 두 사람은 두 딸을 낳아 기르고 있다.

메건리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2월 말부터 김태우의 부인인 김애리가 경영이사로, 장모인 김모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10여 년을 함께 일해온 기존의 경영진 전원을 퇴사시키며, 메건리가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하였다"며 "그 후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으로 인해 여러 번 직원이 바뀌며 스케줄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힘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뮤지컬 출연과 관련해서도 도장을 무단 사용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메건리 측은 "소울샵 측은 사전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뮤지컬 계약을 체결했다. 메건리의 방송출연료 은행계좌 개설용도로 제공한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뮤지컬 제작사와 출연계약서를 작성한 뒤 연습을 강요한 것이다"며 "회사측에 뮤지컬에 대한 계약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하였으나 10월 중순에 우연히 무단 도용된 뮤지컬계약서를 받아보고 더 이상 소울샵을 신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자료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부인 김애리 이사와 장모 김모 본부장의 강압적이고 부당한 대우. 메건리 측은 "데뷔 후 스케줄이 있을 때는 전날 밤에 알려주거나 스케줄을 가려고 하면 '고양이가 아파서 병원을 가야한다'며 스케줄을 가야 할 매니저를 동물병원에 보내서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택시를 타고 갔었고, 메건리를 위해 쓰기로 한 카니발도 김애리 이사가 쇼핑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 하는 등 아티스트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언어폭력에 시달리던 메건리는 심한 우울증으로 6월 정신과전문의와 상담까지 받게 되었고, 경영진인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과의 비전문적인 경영과 소통문제에 심각함을 느끼고 7월 중에 메건리 어머니는 김태우와 따로 만나 의논했으나 개선은 커녕 오히려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은 메건리 어머니와 메건리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태우 피디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장모와 부인의 경영 횡포에 더 이상 전속계약을 유지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하기에 이른 것이다"고 전했다.

메건리 측이 김태우의 부인과 장모를 지목하고 나서며 폭로전 양상으로 이번 사건을 끌고 가기 시작한 만큼 소울샵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소울샵 측은 "폭로전에 폭로전으로 대응하게되면 진흙탕 싸움으로 확대되기 밖에 더하겠느냐"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메건리의 이번 보도자료는 이날 오전에 전해진 소울샵의 주장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울샵은 이날 "메건리 측에서 주장한 '전속계약 체결 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2012년 7월 30일자 전속계약 당시 미성년자인 메건리 어머니의 동의서를 받아 계약을 체결하였다. 전속계약 당일인 2012년 7월 30일 보호자 이희정이 자필로 서명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메건리는 한국과 미국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자로, 당사와 계약 당시에는 한국 국적으로 '독점적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본 계약의 대상 지역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한다.'로 명시되어 있다"며 "메건리는 미국 국적을 이용하여 당사와 관계없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와 일을 진행하였다"라고 덧붙였다.

타협점 없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가요 관계자는 "메건리, 소울샵 양측이 소송을 대비해 녹취 자료를 비롯해 여러 증거 자료들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폭로전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MBC '위대한 탄생' 출신인 메건리는 지난 2012년 소울샵과 전속 계약을 했으며 올해 5월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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