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앞세워 91대86으로 승리했다. KCC 승리의 주역은 더블더블을 기록한 라건아(17득점-13리바운드)와 최준용(16득점) 이호현(15득점)과 송교창(13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15득점) 이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연승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극도로 낮은 3점슛 성공률(13%, 3개 성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KCC는 1쿼터부터 힘을 쏟아 부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1쿼터 득점이 안되면서 주도권을 내주는 흐름을 깨트리려는 모습이었다. 0-2에서 송교창의 3점슛과 허웅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2점슛으로 5득점하며 신바람을 냈다.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과 박무빈의 득점으로 곧 전세가 뒤집혔지만, 라건아와 송교창, 허웅 등 KCC 간판스타급 선수들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쏟아내며 1쿼터에 부진하던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결국 KCC는 1쿼터에 29-21로 리드를 잡았다.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만든 리드가 승리로 이어졌다.
4쿼터 시작직후 현대모비스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66-73을 만들었다. KCC 벤치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역전패의 악몽이 살아나는 듯 했다. KCC는 존슨과 최준용의 인사이드 득점에 이근휘의 3점슛을 앞세워 7~10점차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89-79로 앞선 종료 2분26초 전부터 현대모비스가 함지훈의 야투와 김국찬의 자유투 2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골과 추가자유투 등으로 연속 7점을 올렸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순식간에 86-89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전창진 KCC 감독이 부지런히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