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시투자로 특별한 손님이 코트를 밟았다. 발달장애인 농구팀 '군포빅스의 에이스' 나경민 군이었다. 나경민 군은 SK 마스코트에게 공을 건네받고는 3점슛 라인에 들어섰다. 긴장한 탓일까. 나경민 군의 슈팅이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골대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 슈팅을 시도한 나경민 군은 시투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 순간 경기장에 모인 수 천 명의 관중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코트 위 결전을 앞둔 SK와 오리온의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따뜻한 박수로 나경민 군을 격려했다.
이날 SK는 농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SK는 국제장애인의 날(12월3일)을 맞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이날 경기에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 산하 기관 회원 및 가족 등 1000명을 무료로 초청했다. 이 가운데 지난 10월 막 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농구 상위 6개팀 선수들은 SK 선수단 버스와 체육관 시설을 돌아보는 코트 투어 기회도 가졌다. 하프타임에는 발달장애인 악단과 SK 치어리더팀이 공동 응원을 진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작지만 뜻 깊은 행사다. 이런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좋겠다. 농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데는 경계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