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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방깡패" SK, LG 꺾고 단독선두 계속~

최만식 기자

입력 2019-11-19 20:48

수정 2019-11-19 20:50

"우리는 안방깡패" SK, LG 꺾고 단독선두 계속~


[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리는 안방깡패.'



선두 서울 SK가 최하위를 제물로 선두+홈연승 행진을 달렸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서 66대57로 승리했다.

'극과 극'으로 압축된 승부였다. SK는 단독 1위, LG는 최하위. 분위기 좋은 SK는 홈 8연승(지난 시즌 포함)까지 노렸다. 반면 LG는 SK에 꼭 갚아줘야 할 게 있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SK에 76대105로 대패했다. 29점차 패배는 올 시즌 지금까지 최다 점수차의 오명이다.

연승 행진이냐, 오명 복수냐를 놓고 만난 최상-최하위팀. 막상 뚜껑이 열리자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현주엽 LG 감독의 말대로 LG는 1라운드때보다 크게 달랐다.

"높이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수비에 전념하는 게 우선"이라는 현 감독의 주문대로 1쿼터 LG는 끈질긴 헬프수비와 수비 짜임새로 SK의 예봉을 잘 막아냈다. SK가 다소 당황하는 틈을 타 스피드에서 우위를 보인 LG는 예상 밖으로 15-11 1쿼터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에 기가 죽을 선두 SK가 아니었다. 문경은 SK 감독의 2쿼터 초반 변화 시도가 적중했다. 상대의 부지런함에 맞불을 놓기 위해 전태풍 김건우 등 식스맨을 활용하고 자밀 워니 공격 옵션에 치중하더니 2쿼터 3분여 만에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최강팀답게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지 않았다. 전반을 30-26으로 마친 SK는 3쿼터에 50-39로 더 달아났다. 애를 태웠던 최준용의 외곽포가 마침내 터지고 '테크니션' 김선형 특유의 개인기가 살아나면서 SK는 더 신이 났다.

반면 LG는 한결 나아진 수비력에 너무 집중해서일까. 공격에서, 특히 마무리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 김시래는 득점으로 이어질 속공에서 패스미스, 이지슛 실패로 분위기를 깼고, 김동량도 다잡은 골밑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그냥 실수가 아니라 동료들의 맥이 빠지게 하는 것이어서 후유증이 더 컸다.

LG는 4쿼터 한 때 외곽포가 살아나며 SK를 바짝 위협하는 듯했지만 잃은 만큼 넣고야마는 SK의 저력까지 뛰어넘지는 못했다. 결국 SK는 홈 8연승 축포를 터뜨렸다. 수능시험 이후 처음 가진 홈경기서 펼쳐진 수험생 이벤트는 덩달아 뜨거웠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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