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군 입대,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부상 이탈로 반쪽짜리 전력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김동욱 김태술의 분전 속에 승수를 쌓아가는듯 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결국 삼성은 6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서울 라이벌' SK 나이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부진했던 시즌이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천기범 이동엽 등 미래의 주축 선수들을 육성했고 이관희 장민국 등 백업들을 중용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시즌 삼성이 지난 아픔을 딛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던 이유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지난 3일부터 대학 및 부산 KT, 원주 DB와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전력 구상을 시작했다. 최근엔 카메룬 대표인 포워드 벤 음빌라와 가드 글렌 코지를 영입했다. 슈퍼8은 새롭게 전력을 구성한 삼성의 새 시즌 가능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