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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선수가 예상한 여농 판도. 우리-삼성-KB 3강체제?

권인하 기자

입력 2017-10-23 13:49

감독과 선수가 예상한 여농 판도. 우리-삼성-KB 3강체제?
2017~2018시즌 여자프로농구 WKBL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6개구단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23/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6연패가 이뤄질까.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까.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6개팀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력이 평준화됐다고 하면서도 서로 우승을 열망했다.

그래도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 가장 많이 나온 팀은 우리은행과 함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였다. 이들 3개 구단이 3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2명의 감독과 선수들 중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4표씩을 받았다. 삼성생명의 배혜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KEB하나은행의 이환우 감독과 백지은이 우리은행을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은퇴로 높이에서 문제가 생긴 가운데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으나 그동안의 강력한 모습 때문인지 여전히 최유력 우승후보가 됐다. KEB하나 백지은은 "우리은행에 빅맨 양지희 언니가 은퇴했다고 해도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우승할 것 같다"라고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강아정, KDB생명 김영주 감독 등이 삼성생명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삼성생명은 지난시즌 2위에 올랐고, 주축 외국인 선수인 엘리사 토마스와 재계약에 성공해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 구성면에서 KB와 삼성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다. 두 팀중에서 고르라면 삼성을 꼽겠다"라고 했다. 김영주 감독은 "높이에선 KB가 1위이고 나머지 선수 구성을 보면 삼성이 나은 것 같다. 패기와 열정은 KEB하나은행이 좋다"면서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삼성이 우승할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우리은행 박혜진, KDB생명 이경은이 KB스타즈에 한표를 던졌다. KB스타즈는 신인왕 센터 박지수에 외국인 선수로 다미리스 단타스, 모니크 커리를 영입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경은은 "농구는 높이를 무시할 수 없다. KB를 꼽겠다"라고 했다. 이날 KB 안덕수 감독을 제외한 5개팀 감독 중 4명의 감독이 다른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박지수를 꼽았다. 그만큼 높이가 중요한 농구이기에 박지수가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뜻.

신한은행 김단비만 다른 예상을 했다. 우리은행을 우승후보로 꼽으면서도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신한은행이 깰 것 같다"라고 해 자신이 뛰고 있는 신한은행의 우승을 예상했다.

우승후보로 꼽힌 빅3 감독들은 출사표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시즌 2위였던 임근배 감독은 "작은 소망이 작년보다 딱 한단계만 올라가면 좋겠다"라고 했고, 위성우 감독은 "작년만큼만 하면 좋겠다"라고 우승을 염원했다. 안덕수 감독은 "목표(우승)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것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번시즌은 신한은행이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하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고, 김영주 감독은 "올해는 조금 더 공격적인 농구를 하면서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환우 감독은 "부상없이 시즌 준비를 완료했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치고나갈 수 있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 프로농구는 오는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우리은행전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신기성 감독은 "강팀이니 부딪혀서 화끈하게, 다부지게 해보자는 생각이다"라고 우리은행과의 화끈한 일전을 예고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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