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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10명 뽑힐 뻔, '선수단 투표' 보정 없었다면…동료 인정으로 뽑힌'역전의 올스타'

정현석 기자

입력 2024-06-17 15:06

수정 2024-06-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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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10명 뽑힐 뻔, '선수단 투표' 보정 없었다면…동료 인정으로 …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1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가 확정됐다.



최다 득표 영광은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후보 KIA 정해영이었다. 총 139만 6077표를 획득, 136만 2773표로 2위를 차지한 두산 포수 양의지를 제치고 최다득표 영광을 안았다.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나온 첫 팬 투표 1위. KIA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두번째 최다득표다.

이번 투표에서는 1위 KIA 타이거즈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강세가 도드라졌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절반이 넘는 7명, 한화와 키움이 각각 2명, LG가 1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이 절반인 6명, 두산 3명, SSG 2명, 롯데 1명이었다.

거의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는 팬 투표 쏠림 현상. 인기 팀과 현재 성적 등이 어우러지면서 독식 현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나마 보정 장치가 있다. 동료가 평가하는 선수단 투표다. 2014년 부터 도입된 선수투표는 30%를 반영해 베스트12 선발의 객관성을 보완하는 장치로 역할해 왔다. 올시즌도 어김 없이 선수단 투표가 결과를 뒤집은 케이스가 나왔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이었다. KIA 양현종이 팬투표에서는최다득표(128만6133표, 선수투표 77)를 했지만, 선수투표(155표) 1위로 동료 지지를 업은 한화 류현진(팬투표 97만9867표)에게 뒤집혔다.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도 마찬가지.

팬투표 2위(92만3264표) LG 박동원이 선수투표 130표를 얻어 팬투표 1위(110만7446표)에도 선수 투표 47표에 그친 KIA 포수 김태군을 제치고 베스트12로 뽑혔다.

나눔 올스타 외야 부문에서 키움 도슨은 팬투표 4위(101만2694명)였지만, 선수단 96명의 지지 속에 KIA 소크라테스를 끌어내리고 첫 올스타 베스트12의 영광을 누렸다.

선수단 투표 보정이 아니었다면 KIA는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중 무려 10명을 싹쓸이 할 뻔 했다.

드림 올스타에도 선수 투표로 팬투표를 뒤집은 사례가 2명 있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SSG 랜더스 3루수 최정이었다.

팬투표 2위(84만6628표)였던 오승환은 선수 투표 1위(112표)로 팬투표 1위(101만8748표) 롯데 김원중(선수투표 65표)을 제치고 4번째 베스트12로 선정됐다.

최정 역시 팬투표 2위(96만3312표)였지만 선수단 159표의 지지로 팬투표 1위(109만6976표) 김영웅(선수투표 70표)을 제쳤다. 통산 8번째 베스트12로 이범호의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 기록을 세웠다.

반면, 동료 선수 지지 속에서도 역전하지 못한 경우도 속출했다.

LG 1루수 오스틴은 선수단 투표 1위(142표)였지만 85표를 얻은 KIA 이우성과의 팬투표 30여만 표 차이를 뛰어넘지 못했다. KT 1루수 문상철도 선수단 115표로 1위였지만, 95표를 얻은 삼성 맥키넌과의 팬 투표 차이가 워낙 컸다. 두산 2루수 강승호와 SSG 유격수 박성한, KT 지명타자 강백호도 동료 선수가 뽑은 올스타 1위였지만, 팬투표에서 각각 삼성 류지혁 이재현 구자욱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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