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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후계자인데…14이닝 4사구 15개-2패 ERA 6.43, 신인왕 야마시타 허리통증 재발 1군 말소[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4-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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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후계자인데…14이닝 4사구 15개-2패 ERA …
오릭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야마시타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신인왕이다. 지난해 8월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임팩트가 워낙 컸다. 올시즌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데 20일 허리통증 재발과 부진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사진캡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1군 등판 경험이 없는 2002년 생 투수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감투상을 받았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오릭스 버팔로즈 우완투수 야마시타 ??페이타(21)의 2023년은 눈부셨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프로 3년차에 1군 마운드를 처음 밟았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미야기 히로야, '원투펀치'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에 출전하고 복귀해 휴식이 필요했다. 나카지마 사토시 오릭스 감독은 야마시타를 개막전 선발로 올리는 파격을 시도했다.

4월 1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개막전. 5⅓이닝 4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는 열흘을 쉬고 4월 11일 라쿠텐 이글스전에 두 번째 등판해 프로 첫 승을 거뒀다. 5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 6월 1일 인터리그(교류전) 히로시마 카프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전반기 12경기에서 8승2패-평균자책점 1.49. 거칠 게 없었다.

관리를 받으며 등판 간격을 조정해 출전했는데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8월 26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시속 160km, 최고 구속을 찍었다.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눈부신 1군 첫 시즌이 끝났다.

16경기에서 9승3패-평균자책점 1.61. 신인왕 투표에서 267표 중 241표를 받아 퍼시픽리그 최고 루키에 선정됐다. 연봉이 700만엔에서 4000만엔으로 뛰어올랐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지난해 11승을 올린 좌완 야마사키 사치야가 FA(자유계약선수)로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했다. 야마시타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2024년이다.

4월 19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오릭스 선발 야마시타는 4회까지 95구를 던지고 강판됐다.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4사구 5개를 내주고 8실점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3회 소프트뱅크 5번 곤도 겐스케에게 2점 홈런, 4회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두 번 모두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두 베테랑 타자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야마시타가 한 경기에 피홈런 2개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릭스는 14안타를 치고도 7대9로 패했다.

야마시타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컨디션을 잘 관리해 부상 없이 시즌 내내 1군에서 던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19일 소프트뱅크전 다음 날인 20일, 나카지마 감독과 면담 뒤 1군 등록이 말소됐다. 그는 "빨리 1군에 복귀하고 싶지만 과제가 크다. 기본부터 제대로 하겠다"라고 했다.

일본언론은 허리통증이 재발했다고 전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한 부진이라는 설명이다. 언제 정상의 몸으로 복귀가 가능한지 알 수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을 종료했다.

올해도 세이부를 상대로 첫 등판했다. 지난 4월 3일 원정 세이부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 2안타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 7개, 사구 1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6회 상대 4~6번,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교체됐다. 오릭스는 0대3 영봉패를 당했다.

4월 11일 라쿠텐전.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비자책)했다. 0-1에서 교체됐지만 승패없이 끝났다.

3경기에서 2패-평균자책점 6.43. 14이닝을 던지면서 4사구 15개를 내줬다.

야마시타는 지난 3월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유럽대표팀과 친선경기에 일본대표팀 네번째 투수로 등판해 시속 159km 강속구를 던졌다. 6회부터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3구 중 직구가 24개였고, 평균 156.2km를 찍었다.

개막에 앞서 너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탓일까.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릭스는 20일 현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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