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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율1위-홈런2위-타점3위 고졸 신인, 김현수 휴식으로 기회 얻나[SC 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6-06 08:34

수정 2023-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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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율1위-홈런2위-타점3위 고졸 신인, 김현수 휴식으로 기회 얻나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포수 김범석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부진을 거듭하던 김현수가 결국 쉬어가기로 했다. 고졸 김범석에게 기회가 온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이 끝난 뒤 "김현수가 전혀 자기 스윙을 못하고 있다"면서 "김현수를 3∼4경기 정도 쉬어 주기로 했다.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4월까지만 해도 최고의 타자였다. 타율 4할(80타수 32안타) 1홈런 17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5월이 되자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5월 3일 NC전부터 17일 KT전까지 3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한달간 타율이 1할4푼8리(81타수 12안타)로 5월에 규정타석을 채운 52명 중 꼴찌였다. 홈런도 없었고, 타점도 5개 뿐. 6월에 들어서도 타격은 나아지지 않았다. 1일 롯데전서 첫 타석에 2타점 안타를 쳤지만 이후 타석부터 또 안타가 없다. 4일 잠실 NC전까지 16타석 연속 무안타(볼넷 1개)에 그쳤다.

염 감독은 그동안 김현수가 스스로 슬럼프를 털고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꾸준히 기용했다. 타순을 내리기도 했지만 결국 그를 3번으로 계속 냈다. 김현수 역시 계속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맞서 싸우려 했다.

LG 타격이 좋았을 땐 김현수의 부진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LG의 전체적인 타격이 삐걱대면서 김현수가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했다. 주말 NC와의 3연전을 스윕당하면서 LG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은 염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쉬는 동안 다른 선수들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줘 휴식을 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나 문보경, 오스틴 딘 등을 지명타자로 낼 생각. 염 감독은 최근 1군에 올라온 고졸 신인 김범석에게도 지명타자로 낼 생각도 있다고 했다.

김범석은 1라운드로 뽑힌 고졸 신인 포수다. 어깨가 좋지 않아 재활을 하면서 늦게 출발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엄청난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6리(109타수 41안타) 6홈런, 24타점으로 북부리그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3위 등의 최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염 감독은 2일 그를 1군에 올려 함께 훈련하는 '메이저 투어'를 했는데 다음날인 3일 곧바로 1군에 등록했다. 실전에서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3일 NC전서 대타로 나와 두차례 타격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염 감독은 "훈련 때보다 실전이 더 좋았다. 결과는 좋지 ?訪怒嗤 대처하는 모습이나 스윙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선발 출전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김현수가 쉬게 되면서 김범석에게도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듯하다. 김범석이 대타가 아닌 선발로 출전해 타격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좌타자가 많아 우타자에 대한 갈증이 있는 LG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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