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이자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이정후의 2023시즌 목표는 타격왕 3연패다. 이정후는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우승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는… MVP 욕심은 내려놓았다. 타격왕 3연패를 하고싶다"라고 말했다.
보통 MVP 2연패를 말할텐데 아니었다. 이정후는 "MVP를 또 타고 싶기는 한데 아시아게임이 변수가 될 것 같다"라면서 "아시안게임 동안 리그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수가 줄어들어 최다안타나 홈런, 타점 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 MVP 도전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정후도 아시안게임 참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장면. 그리고 그로 인한 성적 역시 계산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정후가 내린 목표는 타격왕 3연패. "내가 알기론 돌아가신 장효조 감독님만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 타격왕 3연패를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타격왕 3연패는 딱 한번, 故 장효조 감독이 삼성 시절이던 1985년부터 1987년까지 기록했었다. 이후 이정훈 두산 퓨처스팀 감독이 빙그레 시절인 1991년과 1992년,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가 2010∼2021년에 2연패를 한 적이 있다. 이정후는 역대 4번째 타격왕 2연패를 한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