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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가 미정 안갯속 레이스, 순위싸움 키를 쥔 건 KIA, 마지막에 어떤 그림이 나오나

민창기 기자

입력 2022-10-04 09:39

수정 2022-10-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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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가 미정 안갯속 레이스, 순위싸움 키를 쥔 건 KIA, 마지막에 …
3일 대전 한화전.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1회 5실점 후 강판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는 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통산 702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은퇴식이 진행된 이날 푸홀스는 3회말 1점 홈런을 터트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3위 베이브 루스(714개)와 격차를 12개로 좁혔다. 또 2214번째 타점을 올려 행크 애런(2297개)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부시스타디움은 22년 전 '전설'이 시작된 곳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2)는 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전에서 시즌 56번째 홈런을 때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네 번째 타석에서 일본인 타자 최다 홈런을 쳤다. 그는 9월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55호를 때린 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침묵했다. 워낙 견제가 심했고 정신적인 압박감에 타격감이 떨어져 대기록이 어려워 보였는데, 마지막에 해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그는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오릭스 버팔로즈는 2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라쿠텐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승패 승률에서 동률이 됐는데, 상대전적에서 앞서 퍼시픽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한때 1위에 11.5경기까지 뒤졌던 팀이 거짓말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화 이글스 '고졸루키' 문동주(19)는 3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프로 첫 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가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였다. 부담이 큰 경기, 데뷔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5이닝 4실점(3자책)하고 웃었다. 13경기 만의 승리였다.

마지막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 오랫동안 기억된다. 마지막이 또 다른 시작, 의미있는 출발로 이어진다.

가을야구를 앞둔 KBO리그의 순위경쟁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주말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되는 일정인데, 아직까지 1,2,3,4,5위가 미정이다.

1위 SSG는 3일 '꼴찌' 한화에 잡혀 준비한 우승 샴페인을 개봉하지 못했다. 가능성이 희미해졌으나 2위 LG 트윈스의 뒤집기 우승 불씨가 살아있다.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고 해도 야구 모른다.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3위를 놓고 마지막까지 갈 태세다. 여전히 예측 불가, 안개에 묻혀있다. 키움은 2경기, KT는 6경기가 남았다. 잔여경기수가 순위싸움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5위 KIA 타이거즈는 아직까지 가을야구를 확정하지 못했다. 턱밑까지 따라온 6위 NC 다이노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남은 일정을 보면, KIA가 순위싸움의 키를 쥐고 있다. LG와 3연전 후 KT와 2연전이 예정돼 있다. 1~5위 순위싸움과 직결된 5경기다.

최근 몇 년 간 최종 순위가 최종전에서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있다.

1위 SSG부터 '꼴찌' 한화까지 10개 구단이 모두 사력을 다해 총력을 쏟는 시기다. 2022년 KBO리그 마지막 날에는 어떤 극적인 그림이 나올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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