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은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5순위)로 입단해 지난해 1군 무대를 첫 경험했다. 지난해 107경기에서 타율 2할3푼-8홈런-39타점-OPS(출루율+장타율) 0.691로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8일 기준 시즌 타율 3할5리-OPS 0.817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타격 성적표를 보여주면서 LG의 3루가 자신의 자리임을 각인시켰다.
LG는 지난 5년간 양석환을 제외하고, 자체 육성한 3루수를 보유하지 못했었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있었고, 사인앤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이 3루를 맡았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현재까지 성공한 카드는 아니다. 때문에 LG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내야수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다. 루이즈가 3루를 맡을 것이 유력했기 때문에 김민성은 물론이고, 신예 문보경 마저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아 보였다. 또 채은성이 1루수로 전환한 상황에서 1루 빈 자리를 노리기는 힘들었다.
야구전문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7~2022년 동안 LG 3루수 타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순위에서 문보경(2022년)이 2.47로 1위다. 이어 김민성(2019년-1.68) 아도니스 가르시아(2018년-1.53) 양석환(2018년-1.37) 순이다. 문보경은 지난 5년 간 LG 3루수들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