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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낙찰가 무려 1411만원' 김광현 자선 경매 대성공

나유리 기자

입력 2022-07-03 18:20

수정 2022-07-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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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낙찰가 무려 1411만원' 김광현 자선 경매 대성공
자선 경매에 내놓은 김광현의 물품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낙찰가 1411만원.



SSG 랜더스 김광현이 국가 유공자 후손들을 위해 특별한 자선 경매에 나섰다. 김광현은 지난 6월 2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등판 당시에 입었던 '스타벅스 데이'용 초록색 유니폼과 글러브, 스파이크를 자선 경매에 내놨다.

경매는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진행됐다. 김광현이 6월 25일 등판에 직접 착용했던 유니폼은 물론이고, 용품 스폰서 업체에 직접 요청해 초록색으로 맞춘 글러브와 스파이크도 포함이었다. 또 김광현이 직접 팀 선배이자 간판 타자인 최 정에게 부탁해 최 정의 배트도 협찬을 받았다.

김광현은 등판일이 6월 25일이었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려운 환경에 있는 국가 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할 계획을 세우고 자선 경매를 진행했다. 3일 KIA전을 앞둔 오후 4시30분부터 1루측 응원 단상에서 경매가 진행됐으며, 김광현이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직접 그라운드에 서기도 했다.

김광현은 "어제 상황(소크라테스 부상)도 있어서 오늘 행사를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국가 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좋은 취지의 행사이고, 팬들과 이미 약속된 행사여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소크라테스 선수의 쾌유를 빈다"고 인사를 전했다.

자선 경매 열기는 뜨거웠다. 3명의 팬들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며 낙찰가가 1000만원 이상까지 상승했다. "더 낼 의향이 있다"는 3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기 때문에, 결국 응원 단상으로 올라와 각자 낼 수 있는 최고 금액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중 가장 큰 금액인 1411만원을 제시한 팬이 최종 낙찰을 받아 '김광현 등판 세트'가 전달됐다. 김광현은 끝까지 경매에 관심을 가져준 또다른 2명의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경기 종료 후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김광현도 기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낙찰가인 1411만원을 추가로 기부해 총 2822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기부금은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에 기부된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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