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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화제]오릭스 우승이끈 1년짜리 감독의 특별 이력. 1987-2015, 29년 최장수 선수 출신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0-28 10:32

수정 2021-10-28 10:43

오릭스 우승이끈 1년짜리 감독의 특별 이력. 1987-2015, 29년 …
오릭스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 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만년 하위팀이었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1996년 이후 25년만에 퍼시피기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년간 리그 꼴찌를 했던 팀이 단숨에 우승을 하게 된 것.



오릭스의 기적같은 우승을 만든 감독은 1년짜리 계약을 한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이다. 지난시즌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후로 중도 사퇴한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나카지마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정식 감독이 됐지만 1년 계약을 했었다. 오릭스는 25년만의 우승을 이끈 나카지마 감독에게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다년 계약을 제시할 예정.

이 나카지마 감독은 선수로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다 시즌을 뛴 선수다. 1987년부터 오릭스의 전신인 한큐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나카지마 감독은 2015년에 은퇴를 했다. 80년대에 프로 선수를 시작했는데 2010년대에 선수 생활을 끝낸 것이다. 총 29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1군 출전은 1988년부터 했기 때문에 1군 출전을 28년이다. 이 역시 NPB 최다 기록이다.

1987년 한큐에 입단한 나카지마 감독은 1997년까지 오릭스에서 뛰며 오릭스의 최근 마지막 우승이었던 1996년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뛴 우승멤버이기도 했다. 1998년 FA로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한 그는 얼마전 은퇴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1999년 입단했을 때 전담포수로 활약했었다. 2003년 트레이드로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나카지마는 현금트레이드로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했고, 은퇴할 때까지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2007년부터는 배터리 코치가 됐다. 하지만 팀이 필요할 때 1군 포수로 나와 경기에 뛰는 플레잉 코치 형식이었다. 나카지마 감독은 2015년 은퇴까지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었다.

이는 니혼햄의 2군 구장이 멀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니혼햄의 홈은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인데 2군은 도쿄 옆의 지바현에 있었다. 당일 선수에 문제가 생겨 선수를 콜업하려고 해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등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다. 그래서 당장 여유 포수가 필요한 경기 때 나카지마 감독이 1군에 등록해서 뛰기도 했던 것.

2015년엔 2경기에 뛰며 프로 29년, 1군 28년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공격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워낙 수비가 좋고 2루 송구도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2015년 10월 1일 지바롯데와의 홈 최종전에 은퇴경기로 9회 대수비로 출전해 포수마스크를 쓰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때 나이가 46세였다.

통산 29년동안 15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2리, 804안타, 55홈런, 34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친정인 오릭스로 온 나카지마 감독은 2군 감독으로 부임했고, 지난해엔 8월에 니시무라 감독이 사임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올해 정식 감독으로 오릭스의 25년만의 우승을 만들어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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