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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이닝 전력으로!" 기회 잡은 루키, '선발 정착 선배'의 조언 [SC핫포커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0-16 10:07

수정 2021-10-16 12:00

"매이닝 전력으로!" 기회 잡은 루키, '선발 정착 선배'의 조언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두산 최승용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14/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신인 최승용(20)이 순위 싸움에 중요한 순간 중책을 맡았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0대5로 패배하면서 4위 두산은 갈 길이 바빠졌다. 5위 키움 히어호즈가 0.5경기로 추격했고, 공동 6위를 달리는 NC와 SSG와는 1.5경기 차다.

모든 경기 에이스가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16일 KIA전 선발 투수로는 신인 최승용이 나선다.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100승 투수' 유희관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발진 공백이 이어진 가운데 신인 최승용에게 기회를 잡았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입단 당시부터 미래의 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깔끔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퓨처스에서도 웨이트 등을 하면서 구속 올리기 및 변화구 가다듬기에 초점을 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제구로 타자들과 승부가 된다는 판단에 8월말 1군 콜업을 받았다. 1군에서는 10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데뷔전도 치렀다. 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태형 감독은 "자신있게 공을 던지더라"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승용은 지난 10일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1군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입단 초반보다는 좋아지고 있다. 중간과 선발 가리지 않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공을 던진다"라며 "6이닝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공 자체가 괜찮았다. 발전 가능성도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선발로 나서는 것이 맞다고 봤다. 미래를 봤을 때 충분히 그 자리에서 던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승용은 "첫 선발 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홈런을 맞았을 때 정신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올 시즌 선발로 정착한 곽 빈은 경험을 담은 비결 하나를 전했다.

최승용은 "(곽) 빈이 형이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중간으로 나가듯 매 이닝 매 타자에 전력 투구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 역시 어린 선발 투수들에게 "매 이닝 베스트의 공을 던져야 한다. 경험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완급 조절을 하다보면 밸런스가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하곤 해왔다.

최승용은 "내가 못 던지면 다른 선수가 들어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기회가 온 만큼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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