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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자신감 모두 살아났다" 두산, 17승 에이스가 돌아온다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8-04 00:50

수정 2021-08-04 09:00

"구위, 자신감 모두 살아났다" 두산, 17승 에이스가 돌아온다
2021 KBO리그 퓨쳐스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8.03/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영하(24·두산)가 '토종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공도, 마음가짐도 모두 살아났다.



지난 2019년 두산은 토종에이스의 탄생에 설??? 2016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영하가 2018년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데 이어 2019년에는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양현종(당시 KIA)와 함께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5승 11패 평균자책점 4.64로 부진했던 이영하는 올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시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전반기 7경기에 등판에 그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다.

비록 전반기 모습으로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반등의 가능성은 남겼다. 4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한 달 보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했다. 6월에 복귀한 그는 첫 등판은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6⅓이닝 5실점(4자책), 4⅓이닝 3실점으로 조금씩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정재훈 코치는 "전반기 막바지 구위, 마음대로 던지는 자신감이 좋아졌다"라며 "이번에 다행히 2주 간 격리를 하지 않으면서 전반기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서 갈 수 있을 거 같다. 몸도, 컨디션도 모두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도 시즌 초보다 좀 더 자신감 붙은 모습을 보여줬다. 3일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이영하는 1군 선수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5회 2사까지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집중타가 '옥에 티'로 남았다.

이영하는 경기를 마친 뒤 "전반기 막판에 괜찮았는데,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조금 더 괜찮았던 거 같다. 밸런스 등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에이스의 마음가짐도 채웠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득했다. '17승 에이스'라는 이야기에 "2년 전 일이다. 돌아보면 바로 뒤의 일이다. 코치님들께서도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앞으로 얻는 것이 많다고 해주셔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영하는 "2년 전에는 좋든 안 좋든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던졌던 거 같다.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니 충분히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반기에 10승을 충분히 거둘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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