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은 작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주역이었다. 전반기에는 '반신반의'였지만, 부상 회복 후 후반기에 제대로 가능성이 폭발했다. 특히 9~10월 두산이 정규 시즌 3위까지 치고 올라선 밑바탕에 플렉센의 연속 호투가 있었다. 당시 구속과 구위 모두 KBO리그 최고 투수라고 꼽힐만큼 페이스가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플렉센은 결국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보장 금액 475만달러(약 54억원)에 계약한 플렉센은 당당히 빅리그 계약을 맺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실패한 유망주'였던 플렉센이었지만, 한국에서 거둔 성공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들까지 달라지게 만들었다. 시애틀은 올 시즌 구상 단계부터 플렉센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5월 평균자책점 5.66으로 흔들렸던 플렉센은 6월 들어 한층 안정을 찾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지난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 선봉에 섰다. 가장 최근 등판인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승리에 실패하며 시즌 7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6⅔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은 완벽히 해내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