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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최대 위기 SSG, 트레이드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6-13 01:20

수정 2021-06-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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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최대 위기 SSG, 트레이드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초 SSG 문승원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2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승승장구 하고 있는 SSG 랜더스에 비상등이 켜졌다. 창단 후 최대 위기다.



박종훈에 이어 우완 문승원 마저 수술대에 오른다. 박종훈과 같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12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미국에서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았다. 다음주 날짜가 잡히는 대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승원은 LA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고 재활 후 이달 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에 이어 토종 원투 펀치까지 한꺼번에 3명의 주축 투수가 이탈한 초유의 상황. 선전을 이어가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지만 SSG으로선 최악의 위기다.

프런트가 발 빠르게 움직여 대체 외인 샘 가빌리오를 속성 입국 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꺼번에 생긴 두명의 토종 에이스 빈 자리. 티 안 나게 메우기란 쉽지 않다. 대체 선발 이건욱 마저 어깨염증으로 말소된 상황.

오원석과 등 젊은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벤치를 위로하고 있지만 풀 시즌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의 여름 승부는 불확실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SG 랜더스로 힘차게 출발한 올시즌.

추신수와 최주환 등 거물들을 영입하며 반등의지를 불태웠던 터라 주축 투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이 더욱 아쉽다.

당장 급한 데를 메우는 미봉책 외에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힘든 상황.

SSG는 최근 2016년 신인왕 출신 사이드암 신재영과 KT에서 방출됐던 좌완 한두솔을 영입하며 마운드 뎁스 강화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태양, 조영우 등 팀 내 자원 중 난세의 영웅이 될 새로운 선발투수 발굴에 주력할 전망.

그래도 선발진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국 최후의 방법은 트레이드를 통한 외부 수혈 뿐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SSG 만큼 심각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 국내 캠프. 그 여파가 투수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발진 부상 이탈은 만국 공통 고민거리다. 시장에서 선발투수 수급은 하늘의 별따기다.

게다가 누가봐도 급한 쪽은 SSG라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도 쉽지 않다.

설령 빅딜이 이뤄진다 해도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유망주나 거물급 야수의 출혈이 불가피 하다. 시기도 아직 시즌 초라 선뜻 리빌딩을 결심할 상대 팀을 찾기가 쉽지 만은 않다.

SSG 관계자도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대안 마련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트레이드 시장도 열려 있다. 다만, 대부분의 팀들이 선발 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외부 수급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SSG의 선발 공백 메우기. 큰 상처를 안에서 살이 차 오를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외부에서 피부 이식 수술을 할 것인지, 어떤 선택을 하든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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