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광주 핫포커스]"데드볼 3번 맞더라도…" 이의리-김진욱 맞대결, 고참들도 긴장했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15 11:47

수정 2021-04-15 13:51

"데드볼 3번 맞더라도…" 이의리-김진욱 맞대결, 고참들도 긴장했다
KIA 이의리(왼쪽)와 롯데 김진욱.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 좌완, 선발투수의 맞대결. 2007년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14년만이다.



양팀 사령탑의 의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즌초 야구계의 관심을 한몸에 모은 두 투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전에는 김진욱(롯데)와 이의리(KIA)가 각각 선발로 출격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허문회 감독 모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의리는 8일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김진욱은 9일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신인답게 단 한번 흔들린 이닝에 대량실점을 했을 뿐, 3자 범퇴가 3차례나 나올 만큼 훌륭한 구위를 뽑냈다.

신인 투수간의 선발 맞대결은 통산 14번째다. 다만 '좌완'이란 요소까지 더해지면, 2007년 5월 25일 양현종-김광현이 맞붙은 문학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양현종은 1이닝 1실점, 김광현은 5이닝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 선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6월 12일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의 맞대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선발등판한 이의리는 5⅔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김진욱은 1회 2사 만루 위기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김진욱과 이의리 모두 각 팀의 10년을 책임질 대들보 신인들이다. 두 선수 못지않게 '우리 막내'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팀원들의 공수 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전날 히어로로 뽑힌 최원준은 "(이)의리가 티는 안내는데, 바라는 눈치가 있다. 형들도 '우리 막내 지지 말아야지'하는 마음들이 있다. 나는 몸에 3번 맞고라도 출루해주기로 했다"며 웃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