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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NC 클린업 트리오에 2G 14타점 헌납, KIA 선발 마운드 적신호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4-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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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클린업 트리오에 2G 14타점 헌납, KIA 선발 마운드 적신호
2021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개막전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브룩수가 8회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물러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04/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두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의 클린업 트리오는 활화산이었다. 반면 KIA 타이거즈의 선발 마운드는 대책없이 무너졌다.



KIA는 9~10일 경기에서 NC 중심타선에 무려 14타점을 헌납했다. '나스타' 나성범은 3번 타순에서 지난 9일 2타점을 생산했다. '125억원 사나이' 양의지는 4번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9일 5타점, 10일 3타점을 때려냈다. 0-1로 뒤진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7일 오른팔꿈치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전환된 뒤 4경기에서 홀로 12타점을 해결했다. 지난 4경기에서 NC가 뽑아낸 33점 중 36.4%에 달하는 영역을 책임졌다. 양의지는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 반드시 해결하고 싶었다. 팀 4번 타자를 맡고 있고, 득점 찬스를 모두 해결하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해결하려고 타석마다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를 빼면 서운하다. 알테어는 9일 1타점을 올린데 이어 10일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만들어냈다.

역시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잘 차려준 덕분이다. 9일에는 리드오프 박민우가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10일에는 2번 이명기의 활약이 대단했다.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했고, 스스로 해결도 했다.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해결했다.

KIA는 시즌 전 우려했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을 제외하고 나머지 토종 선발투수들의 전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에선 임기영이 3⅔이닝 7안타(2홈런) 3볼넷 2사구 4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김현수도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3⅓이닝 5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뒤 지난 8일 말소됐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수는 오는 13일 5이닝 75구 정도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휴식일을 지키면서 다음 기회가 있을 때 콜업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경기에선 '에이스' 브룩스마저 무너졌다. NC 중심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4⅓이닝 10안타 3탈삼진 7실점했다. 7실점은 브룩스가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그나마 KIA 마운드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특급 신인' 이의리였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고척 키움전에서 5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또 윌리엄스 감독이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불펜 자원들을 겨우내 많이 만들어놓았다는 점이 선발이 무너졌을 때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는 요소였다. 지난 10일 광주 NC전에선 이날 콜업된 박진태가 4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불펜 투수 소모를 줄였다.

하지만 KIA 선발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린 라이트로 바꾸기 위한 해결사가 필요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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