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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토크]롯데 새 시즌 경쟁 이미 시작 "개인 과제 소화 못하면 2군행"

박상경 기자

입력 2020-10-30 06:30

롯데 새 시즌 경쟁 이미 시작 "개인 과제 소화 못하면 2군행"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9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백업 야수들이 경기 전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라이언 롱 타격 코치, 백어진 런 프로덕션 코치로부터 비시즌 기간 소화해야 할 개인 과제를 부여 받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첫날 이들을 테스트할 계획도 밝혔다. 허 감독은 "3~4가지 부분에서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는 2군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수조 역시 노병오 투수 코치와 윤윤덕 런 프리벤션 코치로부터 새 시즌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허 감독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개인 훈련이다. 야수들은 이상적인 방망이 각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투수들은 라이브피칭만 거치면 곧바로 실전 투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라며 "키움 시절 고안해 효과를 본 훈련법"이라고 소개했다.

롯데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엔트리 변동 폭이 가장 적었던 팀이다. 스프링캠프-연습경기 기간 여러 실험을 펼쳤지만, 시즌 개막 시점부터는 큰 틀의 엔트리를 유지한 채 소폭 변동 만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전 외 백업들이나 2군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던 선수들이 유의미한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1군에서 2군 선수들의 세세한 면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시즌을 치르면서 쌓인 데이터,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2군에서 추천을 받은 선수 4~5명의 데이터를 유심히 들여다보니 새 시즌에 활용할 만한 야수가 눈에 들어오더라. 기록을 보니 2군에서 그동안 추천을 한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 밝혔다.

그는 "2군은 2군 사령탑 지휘 하에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하지만 1, 2군 모두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도 가고 있다"며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보다, 구단이 잘 관리를 하고 정해놓은 방향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의 1, 2군 운영 방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뢰가 있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허 감독은 개인 과제를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고, 추천받은 자원들 중에서 새 얼굴을 선택할 계획이다. 새 시즌 롯데 라인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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