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백업 야수들이 경기 전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라이언 롱 타격 코치, 백어진 런 프로덕션 코치로부터 비시즌 기간 소화해야 할 개인 과제를 부여 받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첫날 이들을 테스트할 계획도 밝혔다. 허 감독은 "3~4가지 부분에서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는 2군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수조 역시 노병오 투수 코치와 윤윤덕 런 프리벤션 코치로부터 새 시즌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허 감독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개인 훈련이다. 야수들은 이상적인 방망이 각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투수들은 라이브피칭만 거치면 곧바로 실전 투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라며 "키움 시절 고안해 효과를 본 훈련법"이라고 소개했다.
롯데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엔트리 변동 폭이 가장 적었던 팀이다. 스프링캠프-연습경기 기간 여러 실험을 펼쳤지만, 시즌 개막 시점부터는 큰 틀의 엔트리를 유지한 채 소폭 변동 만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전 외 백업들이나 2군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던 선수들이 유의미한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그는 "2군은 2군 사령탑 지휘 하에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하지만 1, 2군 모두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도 가고 있다"며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보다, 구단이 잘 관리를 하고 정해놓은 방향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의 1, 2군 운영 방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뢰가 있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