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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현장]KIA 외인 3명 재계약? 윌리엄스 감독 후한 평가 "충분히 능력 보여줬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0-10-18 13:09

수정 2020-10-18 13:15

KIA 외인 3명 재계약? 윌리엄스 감독 후한 평가 "충분히 능력 보여줬…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훈련하는 선수둘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18/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의 올 시즌 세 명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내년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란 질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애런 브룩스 같은 경우 시즌 내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부문에서 톱 3에 랭크됐다.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에는 1위를 다투고 있었다. 그 정도 기량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고, 다시 돌아오게 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가족 상황이 있고 앞으로 불확실한 점이 많아 상황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룩스는 지난 9월 말 가족의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 유독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표면적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굉장히 좋았다. 무엇보다 10월 등판이 없었음에도 올 시즌 투수 부문 WAR 전체 2위(18일 현재)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레스턴 터커는 구단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하고 있는데 11경기가 남아 있는 시점에서 생산성이 있다는 걸 제대로 증명했다. 터커에게 직접 물어본다면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고 얘기하겠지만 터커가 돌아오게 된다면 1년 반 정도 KBO리그에서 뛴 풍부한 경험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터커는 이번 시즌 '기록의 사나이'였다. 역대 KIA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터커는 장타력 증가를 위해 체중을 불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터커 역시 타자 부문 WAR 전체 6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다.

또 "드류 가뇽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본다면 기복있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반대로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피칭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좋아질 점도 있을 뿐더러 1년간 KBO리그를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가뇽은 세 명의 외국인 중 활약도가 가장 떨어진다. 26경기에 등판, 10승7패 평균자책점 4.21을 마크했다. 뉴욕 메츠에서 40인 로스터에 들었던 가뇽을 어렵게 데려왔지만 브룩스와 비교했을 때 안정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

그러면서 "누구를 재계약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메이저리그 상황이 관건이긴 하다. 내년에도 코로나 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유지될 경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장에 어떤 선수가 나오고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다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현재 KIA가 보유한 세 명의 외인들은 올해 KBO리그에서 본인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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