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이날도 오지환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1회초 3루타를 시작으로 2루타, 몸에 맞는 공,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를 포함해 100% 출루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땅볼로 물러났지만, 잠실구장을 찾은 올 시즌 최다 관중을 매료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만약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면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지만 땅볼로 아쉽게 타석을 마친 오지환을 향해 많은 팬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3할4푼까지 끌어 올린 오지환은 프로 입단 후 첫 3할을 바라보게 되었다.
2009년 LG 입단 후 12년 동안 트윈스에서만 뛴 오지환의 수비는 이미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아쉬운 점은 타격. 2016년 타율 2할8푼 20홈런이 그의 최고 커리어다. 만약 올 시즌을 3할 타율로 마친다면 오지환은 프로 입단 12년 만에 3할을 기록한 시즌을 기록하게 된다.
LG의 역대 유격수 중 시즌을 3할로 마친 선수는 류지현 코치뿐이었다. 류지현 코치는 1994년(3할5리) 1999년(3할3리) 3할을 기록했었다. 오지환이 올 시즌을 3할로 마친다면 21년 만의 LG 트윈스의 3할 유격수 자리에 오른다.
2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 자신의 기록과 팀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오지환 가을 야구를 활약을 기대해본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FA 40억도 아깝지 않은 LG 오지환의 활약'
'단타에도 최선을 다해 베이스 하나를 더 가져가는 LG 오지환의 주루 플레이'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난 LG 오지환'
'LG 오지환 승리의 기쁨을 모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