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나성범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T 위즈전에 서건창(2루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 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기간이었던 지난 3월 17일 광주 KT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불편함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후 진단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손상이 발견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달 넘는 재활 기간을 거친 나성범은 4월 28일 잠실 LG전에서 1군 콜업됐다. 콜업 당일 대타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고, 1일 광주 KT전에서도 대타로 나섰다.
나성범의 출전을 계기로 KIA는 타선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단계별 출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 감독의 뜻에 따라 나성범이 당분간 지명 타자로 나서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고, 나머지 수비수들이 로테이션으로 외야를 지킬 전망. 그동안 지명 타자로 나섰던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