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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 야마모토 최고 구속 찍었다, 이제 4474억 공 나오네 "투구폼 수정→직구 안정" 감독도 자랑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5-02 16:41

수정 2024-05-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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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 야마모토 최고 구속 찍었다, 이제 4474억 공 나오네 "…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 정도면 '서울 참사'는 잊혀진 일이 됐다.



일본인 투수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게임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최고 몸값 투수의 위용을 한껏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8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이닝 4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을 거둔데 이어 또 다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을 마크했다. 야마모토는 올시즌 7차례 등판 중 4차례 무실점 피칭을 했고,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티를 달성했다. 야마모토는 34이닝 동안 42탈삼진, WHIP 1.09, 피안타율 0.225를 기록 중이다, 이제는 제법 에이스답다.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 2차전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4안타 1볼넷 5실점의 난조로 우려를 샀던 야마모토가 이제는 타일러 글래스노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지난 겨울 함께 태평양을 건넌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의 신인왕 독주 분위기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쇼타는 6경기에서 34⅔이닝을 던져 5승, 평균자책점 0.78, 35탈삼진, WHIP 0.75, 피안타율 0.172를 기록 중이다.

FOX스포츠가 이날 공개한 NL 신인 랭킹은 이마나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투수 재럿 존스, 야마모토, 시카고 컵스 1루수 마이클 부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이신 윈, 샌디에이고 외야수 잭슨 메릴, 워싱턴 내셔널스 이야수 제이콥 영 순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10위권 밖에서 언급됐다.

야마모토는 강력한 포심 직구로 압도하고 스플리터와 커브로 유인하는 볼배합으로 애리조나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 24타자를 맞아 14타자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각각 던졌다. 지난 워싱턴전에 이어 안정적인 제구가 호투의 발판이 됐다.

37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7.2(156.4㎞)마일, 평균 95.9마일을 찍었다. 최고 구속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치이고, 평균 스피드는 시즌 95.3마일보다 0.6마일이 빨랐다. 이밖에 스플리터 27개, 커브 22개, 커터 8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스플리터와 커브의 합계 헛스윙 비율은 39.3%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요긴하게 사용됐다.

이제 야마모토는 현존 최고 몸값(12년 3억2500만달러·약 4474억원)에 가까운 기량을 드러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MLB.com은 '야마모토의 진일보한 또 하나의 피칭이었다. 그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3월 21일 참사로 드러난(disastrous) 빅리그 데뷔전의 악몽을 지웠다. 야마모토는 그 뒤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올렸다'고 논평했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앤디 페이지스의 선제 투런홈런을 포함해 4안타와 2볼넷을 묶어 5득점하며 야마모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내 자신을 매우 침착하게 유지한 덕분에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최근 호투에 대해 "투구폼을 바꾸면서 딜리버리도 좋아졌다. 그에 따라 직구 커맨드가 월등히 향상됐다고 본다. 직구 살아나니까 다른 구종도 기대했던 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3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간 다저스는 20승13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는 4.5경기다.

한편, 오타니 쇼헤이는 휴식 차원에서 올시즌 첫 결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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