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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짜릿한 역전포' LG 이형종, '26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반드시 잡는다!'

박재만 기자

입력 2020-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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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릿한 역전포' LG 이형종, '26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반드시…
7회말 2사 1,2루 LG 이형종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치열했던 '엘롯라시코' LG 이형종의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매치를 수많은 축구 팬들은 '엘클라시코'라 부른다. 우리나라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도 많은 팬덤을 보유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매치를 '엘롯라시코라'라 부르며 양 팀 팬들은 서로의 승리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친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팀 간 12차전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4위 LG와 가을 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7위 롯데는 선발 투수로 정찬헌과 박세웅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LG 선발 정찬헌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으며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2실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정찬헌과 롯데 박세웅이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내려간 뒤, 양 팀 감독은 필승조를 투입하며 승리를 위해 전력을 쏟아부었다. 3대2 1점 차 롯데의 리드 상황. 롯데 필승조 서준원이 LG 유강남과 정주현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이 그렇게 끝나는듯했다.



하지만 롯데 서준원은 2사 후 LG 홍창기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허문회 감독은 승리를 위해 서준원을 내리고 구승민을 등판시켰다. 그만큼 롯데에게도 이날 승리는 간절했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하나. 롯데 구승민은 전력을 다해 투구했지만 첫 타자 LG 오지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 아쉽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상황에서 이천웅과 대결을 준비했다.



스코어 3대2 안타 하나만 나와도 동점인 상황에서 롯데 구승민의 초구 선택은 130km 슬라이더였다. 그의 손끝을 떠난 슬라이더는 LG 이형종의 힘찬 스윙과 함께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롯데 구승민의 초구는 끝내 포수 미트에 들어오지 못하며 팀의 승리도 함께 사라졌다.



경기 후반 결정적인 한 방으로 LG의 연패를 끊은 이형종은 어느 때보다 기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8회와 9회 LG 필승조 정우영과 고우석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LG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이형종은 승리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짜릿했던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1994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 이형종의 화끈한 방망이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기대해본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3대1로 뒤지고 있는 3회말 1사 1,3루 적시타를 날린 뒤 숨을 고르는 LG 이형종'

'7회말 바뀐 투수의 초구 변화구를 공략해 짜릿한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LG 이형종'

'한때 야구를 그만둘 뻔 했던 LG 이형종, 이제는 LG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위기의 팀을 홈런으로 구하며 이제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는 LG 이형종'

최근 매서운 방망이로 팀에게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이형종 '감독님 저만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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