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두산 베어스 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황재균이 들어섰다. 앞선 5타석에서 1안타밖에 생산하지 못한 황재균은 두산 7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바깥쪽 빠지는 공을 걷어올렸다. 헌데 타구는 생각보다 좌측으로 뻗어나갔고, 왼쪽 담장을 맞췄다. 그 사이 발 빠른 1루 주자 배정대는 적극적으로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후 황재균은 허슬 플레이로 승부에 쐐기도 박았다. 로하스가 중견수 플라이를 날린 틈을 타 3루로 태그업을 시도했다. 헌데 3루수가 잡지 못한 공이 뒤로 빠지자 상대 투수와 포수의 동선이 겹치고 말았다. 황재균은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재균은 "연장 마지막 공격이기에 더 집중했다. 앞서 (배)정대가 출루한 상황이라 팀 배팅에 신경썼다. 전 타석도 마지막 타석도 그렇고 타이밍이 늦어 내 스윙을 가져가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존에 들어온 것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