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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박태강 쾌투' 장충고, 광주동성고 꺾고 청룡기 첫 우승! 이변 연출

선수민 기자

입력 2020-08-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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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강 쾌투' 장충고, 광주동성고 꺾고 청룡기 첫 우승! 이변 연출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동성고와 장충고의 결승전이 1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등판한 장충고 박태강이 역투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1/

[목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돌풍의 팀 장충고가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장충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광주동성과의 결승전에서 투수 박태강의 호투와 착실한 기본기를 앞세워 9대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장충고는 2년 전 청룡기 4강에서 광주동성고에 2대4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 제대로 설욕하며 사상 첫 청룡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광주동성고는 2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장충고 2학년 에이스 박태강은 5⅔이닝 2안타 4사구 6개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2회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투구수 105개로 7회까지 책임졌다. 장충고는 집요한 번트와 주루로 광주동성고를 무너뜨렸따. 타석에서 정준영이 2안타 1타점 1득점, 안재연이 2안타 2득점, 김태정이 2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광주동성고는 초반 투수들의 부진에 발목 잡혔다. 2학년 에이스 신헌민은 4번째 투수로 나와 3⅔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3루수 이준범이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이틀에 걸친 승부였다. 당초 10일 열린 결승전은 빗속에서 진행됐다. 광주동성고가 1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이준범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장충고가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볼넷과 사구,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건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태정의 스퀴즈 번트, 상대 송구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선승준의 스퀴즈 번트와 포수 송구 실책, 조윤성의 내야 번트 안타 등에 힘입어 6-2로 달아났다.

난타전이 이어졌다. 광주동성고는 2회초 김성도의 2루타와 김시앙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재개가 불가능했다. 결국 오후 4시가 넘어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다.

11일 오후 1시 재개된 경기. 광주동성고는 2회초 1사 1,2루에서 김도형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과 최성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2득점. 4-6으로 추격했다.

장충고가 다시 달아났다. 2회말 1사 후 임재연이 우전 안타를 쳤다. 2사 후에는 김우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광주동성고도 3회초 곧바로 1사 후 임주찬의 사구와 상대 보크, 김성도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5-7로 쫓아갔다. 장충고는 5회말 조윤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조규택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정준영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8-5가 됐다.

광주동성고는 박태강이 내려간 마운드를 공략했다. 8회초 김도형의 2루타와 김도영의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 최성민이 볼넷을 얻었다. 만루에서 이준범과 박 건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쳐 7-8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장충고는 끝까지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8회말 1사 후 선승준이 볼넷으로 출루. 최유빈이 좌월 2루타를 쳤다. 1사 2,3루에서 최동희가 스퀴즈 번트를 대 1점을 달아났다. 장충고는 2점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목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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