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선두타자 롯데 손아섭의 타구를 SK 로맥이 실책하며 출루를 허용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06/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6연패 중인 SK 와이번스의 현실을 보여주는 충격의 4회였다. 실책에 이은 무더기 볼넷, 그리고 적시타가 쏟아졌다.
SK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8차전을 펼쳤다.
이날 선발 김주한은 20일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적지 않은 우려가 뒤따랐다. 김주한은 지난달 25일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전에서 3⅔이닝 동안 10안타 11실점(6자책)을 기록했기 때문. 하지만 경기전 박경완 감독 대행은 "그날 바람이 워낙 많이 불었기 때문이다. 구위는 좋다"고 답했다.
3회까지 김주한의 구위는 인상적이었다. 최고 145㎞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롯데 타선을 압박했다. 2회 마차도에게 허용한 몸에맞는볼 1개를 제외하면 3회까지 기세 좋은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4회 첫 타자 손아섭의 타석 때 나온 1루수 로맥의 실책이 문제였다. 김주한은 급격히 흔들렸다. 다음 타자 전준우에게 몸에맞는볼, 이대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만루가 됐다.
6연패 중인 SK에겐 여유가 없었다. 박 대행은 아직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은 김주한을 김정빈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간판스타 최정의 홈런과 희생플라이로 잡은 리드를 이어가고자 하는 승부수였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가 됐다. 김정빈은 한동희와 마차도에게 연속 볼넷, 2연속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안치홍과 김동한을 범타로 잡아냈지만, 민병헌에게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역전까지 당했다. SK는 뒤이어 김세현을 투입했지만, 정훈과 손아섭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내주며 4회에만 6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5회에도 한동희와 마차도가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4연승을 예감했다. 통산 1029호, 올시즌 27호, 롯데 구단으로선 4호 연속 타자 홈런이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