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야수가 안타 타구를 마치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할 때가 있다. 주자가 1루나 2루에 있을 때 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한다. 가끔 주자가 타구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경우 수비수의 행동을 보고 안타인지 잡히는 공인지 판단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기도 한다.
손아섭이 5일 부산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주자를 속이는 연기를 선보였다. 2회초 1사 1루서 6번 최준우의 우측의 큰 타구 때 손아섭이 마치 잡을 수 있는 것처럼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뛰어간 것.
그런데 타구는 손아섭쪽으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날아갔다. 마치 잡을 것처럼 타구를 바라보던 손아섭은 공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자 그제서야 몸을 돌렸다. 타구가 펜스를 맞고 튈 것으로 예상을 하고 1루주자가 3루 혹은 홈까지 가지 못하도록 연기를 해왔지만 타구가 자신을 넘어가자 이제 정상적인 수비를 하려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