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9일 SK 와이번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흥련,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투수 이승진, 포수 권기영을 받는 조건이다. 야탑고 출신의 이승진은 2014년 2차 7라운드로 SK에 입단했다. 1m86의 큰 키에서 나오는 테일링 좋은 포심과 각도 큰 커브가 매력적인 우완 유망주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권기영은 2017년 2차 3라운드로 SK에 입단, 어깨와 운동능력이 좋은 포수다. 일찌감치 군문제를 해결한 '군필' 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김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진은 1군 경험이 있다. 구속 등 체크해보고 상황에 따라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다. 일단 2군 경기를 보고 상황에 따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주전 포수인 이재원이 없다. 염경엽 감독과 대화를 나누다 '카드를 맞춰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후 구단끼리 서로 카드를 맞춰봤다"며 "감독이 2군 선수까지 세세히 알기는 쉽지 않다. 구단들이 잘 카드를 맞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승진은 예전부터 알던 선수이기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구단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 자원으로 메리트가 있다. 1~2년 안에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박신지가 곧 군에 입대한다. 지금 현재로썬 박신지 정도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