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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144G 마지노선 사수' KBO, 변수 발생하면 무소용

나유리 기자

입력 2020-04-08 08:23

수정 2020-04-08 09:00

'144G 마지노선 사수' KBO, 변수 발생하면 무소용
KBO리그 각 구단 단장로 구성된 실행위원회가 3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2020시즌 개막일정과 연습경기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KBO는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4월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내달 20일 이후 정규시즌을 개막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도곡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3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44경기 사수의 최후 방어선. KBO(한국야구위원회)가 5월초 개막을 목표로 내걸었다. 더이상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KBO 실행위원회는 7일 리그 운영에 대한 논의를 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개막 시기를 5월 이후로 임시 결정했던 것에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왔다. 실행위는 4월 21일 타 구단간의 연습 경기 실시, 5월초 개막이 가이드라인이다. 그리고 144경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목표다. 보다 확정적인 개막 일정은 다음주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논의 될 전망이다.

KBO 입장에서도 불확실한 상황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는 없었다. 10개 구단과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했다.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대기하는 미국 상황과는 달리, KBO리그 구단들은 현재 팀 훈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단체로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한달 가까이 비슷한 일정이 이어지자 현장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목적 없는 훈련'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몇달째 개막을 준비하는 프런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코로나19 추이와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구성원들의 건강이 더 중요한 문제라는 데는 모두가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목표 시점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또 144경기 마지노선이 5월초라는 사실도 중요한 문제다. KBO와 10개 구단은 꾸준히 144경기 사수를 목표로 내걸었다. 중계권 등 각종 수익 혹은 지출과 직결될 뿐 아니라 기록 등이 복잡하게 얽힌 부분이라 '경기 축소' 논의는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만약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면, 현실적으로 시즌 축소는 불가피해진다.

물론 여전히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월초 개막은 현재 시점에서의 이상적인 목표일 뿐이다. 그 이후 변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미 몇차례 여러 구단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나오면, 선수단 훈련이 즉각 '스톱'되는 상황이 반복됐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 훈련장을 출입하는 관계자 중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5월초에 개막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의심자 발생만으로도 훈련에 차질이 생겨왔는데, 앞으로 그렇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 우려도 크다.

아직도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다.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을 강행한다고 해도 한달 가까이 남아있는 시간 내에 무슨 일이 어떻게 발생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모두가 지치는 기다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사히 준비 기간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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