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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포커스]'선발진 쇼케이스' LG 윌슨-켈리는 건재, 4,5선발은 미지수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2-29 17:46

'선발진 쇼케이스' LG 윌슨-켈리는 건재, 4,5선발은 미지수
29일 삼성과의 첫 연습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켈리(왼쪽)와 윌슨. LG 트윈스 제공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 윌슨 켈리가 변함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윌슨과 켈리는 2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첫 연습경기에 선발과 두번째 투수로 각각 등판했다.

LG 선발 윌슨은 2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자욱에게 내준 내야안타가 유일한 피안타였다. 투구수 29개.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였다.

경기 후 윌슨은 "오늘 첫 실전 경기를 하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스프링캠프는 한 경기 한 경기 점점 좋아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팀도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투수 켈리는 2이닝 4안타로 2실점 했지만 빗맞은 안타나 내-외야진의 수비 실수 등이 겹치며 내준 실점이었다. 최고 147㎞를 찍은 패스트볼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을 두루 던지며 밸런스를 점검했다.

LG는 차우찬을 제외한 선발 후보 4명을 모두 마운드에 올렸다. 각각 2이닝 씩을 책임졌다.

외인 듀오와 달리 토종 선발투수들은 살짝 불안했다. 켈리 이후 5회 등판한 송은범이 2이닝 4안타 2실점, 7회 등판한 임찬규가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와 내야 실책이 겹치며 5실점 했다. 8회 대량실점 했던 임찬규는 8회 김응민 양우현 송준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아직 페이스가 다 올라오지 않은 선발 투수들을 평가하기는 살짝 이른 시점. 하지만 송은범과 임찬규가 4,5선발 후보 중 가장 앞서있는 베테랑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송은범과 임찬규는 이상규 여건욱 등과 4,5선발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의 실전 경기들을 통해 4,5선발을 확정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

LG는 초반 정근우의 적시 3루타, 채은성의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다 5회 폭투로 역전을 허용한 뒤 7회 최영진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5실점 하며 2대9로 패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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