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출입국 관리소는 당장 27일 부터 난리가 났다. 하루 전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 한국의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공식화 한 첫 날.
출입국 검역소 앞에서 모든 입국자를 상대로 급히 마련된 '체크 리스트' 작성을 의무화 했다. 이 종이에는 대구 경북이 이번 사태의 발원지 중국 우한과 나란히 방문지 체크 리스트에 올랐다. 2주 내 대구 경북 방문자나 발열 등 증세가 있는 방문객은 모두 체크하도록 의무화 했다. 그만큼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 졌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가뜩이나 확 줄어 항공편 빈 좌석이 많은 상황에 일본 여행객은 더 줄게 생겼다.
구단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의 가족과 지인도 대구 경북 거주자나 최근 방문자는 오키나와에 올 수 없다. 대구에 가족과 지인이 있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도 "대구에 사는 지인이 오키나와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못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