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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리포트]'코로나19 직격탄' 삼성, "오키나와 캠프 연장 검토 중"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2-27 17:42

수정 2020-0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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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삼성, "오키나와 캠프 연장 검토 중"
비에 젖은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구장.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오키나와 캠프 연장을 검토중이다.



삼성은 오는 6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KBO는 27일 사상 초유의 시범경기 50경기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당장 대구로 돌아와도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 대구에서 훈련하는 선수단의 심리적 불안감도 문제다. 28일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단으로선 난감한 처지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자 삼성은 급히 오키나와 캠프 연장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27일 "오키나와 캠프 연장을 검토중이다. 운동장과 숙소, 그리고 항공 편 변경 등을 급하게 두루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에는 삼성 외에 LG 트윈스가 캠프를 차렸다. 호주 1차 캠프를 마치고 26일 오키나와 구시가와에 2차 캠프를 마련했다. 삼성과 LG는 아카마 구장에서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LG는 2차 캠프를 마치고 11일 귀국한다. LG는 삼성과의 평가전을 마치면 현지 실업팀과 3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른다. 삼성이 캠프 연장에 성공할 경우 자체 청백전 대신 삼성과 평가전을 더 치를 수 있다. 양 팀 모두 윈-윈이다.

문제는 삼성이 당장 아카마 구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는 오키나와 내 여러 캠프 시설 중 단연 으뜸을 자랑한다. 실내 연습장과 체력단련실을 포함, 용도별로 다양한 구장들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이 아카마 볼파크를 비우면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쓰기로 했다. 그 부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 비행기 편도 문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오키나와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만석으로 오가던 오키나와행 국내 항공편은 최근 빈 자리가 수두룩하다. 운항편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가뜩이나 일본이 26일 대구 경북 지역 방문자 입국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항공편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지역확산 악재 속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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