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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SK 타격 부활의 키 한동민 겨우내 쉬지않은 훈련이 돌파구되나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2-05 06:36

SK 타격 부활의 키 한동민 겨우내 쉬지않은 훈련이 돌파구되나
SK 한동민이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3회말 투런포를 친 뒤 제이미 로맥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올시즌 키워드 중 하나는 타격 부활이다. 홈런의 팀이란 말이 무색하게 지난시즌엔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시즌 전 시물레이션에서 홈런이 20% 정도 줄어들 것이란 예측을 하고 이에 맞게 정확성을 높이는 쪽ㅇ로 전지훈련을 했지만 공인구의 위력은 컸다. 홈런수가 2018년 233개로 1위였지만 지난해 절반인 117개로 뚝 떨어졌다.



개인 성적으로 볼 때 가장 하락한 인물이 한동민이었다. 2018년 타율 2할8푼4리, 138안타,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한동민은 지난해 타율 2할6푼5리, 113안타, 12홈런, 52타점에 그쳤다. 홈런수가 무려 29개나 줄어들었다.

한동민은 시즌을 마치자 마자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휴식할 수 있는 12월에도 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꾸준히 훈련을 했다. 한동민은 출국하며 "12월에 쉴 수도 있었는데 그동안 몸을 만들어온게 아까웠다. 쉬게 되면 훈련했던게 무용지물될 것 같아 12월에도 운동장 나가서 훈련하고 1월엔 해외로 가서 운동했다"면서 "계획대로 열심히 했는데 느낌도 괜찮았다. 기계도 인정해 주니까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SK는 출국 전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했는데 한동민의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가장 좋았다는 평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여러 행사를 하면서 몸만들기가 늦게 시작된 것이 부진의 시작으로 봤다. 한동민은 "변명이라면 변명인데 작년 우승한 뒤 몸만드는 시간이 짧았다. 소홀하지는 않았지만 좀 촉박했고, 늦은 만큼 조급했던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잔부상으로 연결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 때문에 지난시즌을 마친 뒤 쉬지 않고 몸을 만들어왔다.

한동민은 "이제 몸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연습한만큼이 바로바로 나타나기 쉽지 않은 종목 중 하나가 야구다. 그래도 꾸준히 준비해서 작년보다는 잘해야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부진에 대해선 스스로를 탓하며 공인구 때문으로는 보지 않았다. "공인구 여파로 못친 것은 아닌 것 같다. 기술적으로 부족했다. 상대에게 약점도 보였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 결과가 안좋게 나왔다"면서 "작년에 했던 것과 비교도 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새로 온 이진영 타격코치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타격 코치님이 새로 오셨는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 같다. 하는 만큼 나올 것 같다"며 희망을 보였다.

한동민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할 때가 많았다. 한동민의 홈런에 분위기가 바뀌고, 그것이 승리로 연결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동민이 공인구를 이겨내면서 SK 타격을 일으키는 선봉장이 될까. SK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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