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4일 스트렐리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투수 애드리안 샘슨, 내야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던 롯데는 스트렐리까지 새 시즌 외국인 라인업을 모두 채우게 됐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5시즌간 활약한 레일리와의 결별도 확정됐다.
롯데는 시즌 뒤 레일리와 협상에 나서면서 대체 자원 물색까지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올 시즌 5승에 그쳤으나 30차례 등판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레일리와의 협상이 난관에 부딪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전후해 레일리의 빅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롯데와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원터미팅 막판 스트렐리가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왔고, 롯데는 결국 레일리와의 재계약 대신 스트렐리의 손을 잡는 쪽을 택했다.
롯데를 떠나는 레일리는 5시즌 동안 거인군단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5시즌 모두 170이닝 투구(총 910⅔이닝)를 펼쳤고, 통산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KBO리그 진출 이래 가장 많은 QS 달성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되는 팀 부진 속에 고개를 숙이기 일쑤였고, '불운의 사나이'라는 달갑잖은 별명도 얻었다. 극심한 좌-우타자 피안타율 불균형도 문제였지만, 올 시즌 5시즌 중 가장 높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41)과 볼넷(65개)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는 레일리와의 동행 대신 변화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