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윌리엄 쿠에바스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KT에서 선발로 뛰며 30경기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로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의 12승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로 기록됐다. 18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로 꾸준함을 보여줬고, 특히 시즌 초반보다 후반부로 갈 수록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KT는 이미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계약을 해놓은 상황이었다. 올해 함께한 쿠에바스와 알칸타라 중 한명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뒀고, 고심 끝에 쿠에바스를 택했다. 알칸타라보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안정감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알칸타라는 KT 구단이 지난달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된 상태였다.
보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알칸타라는 KBO리그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태다. 해외 리그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타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산이 알칸타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 두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두산은 많은 투수들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투수친화형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있다. 야수들의 수비도 리그 최정상급이다. 특히 내야진은 국가대표 라인업이나 마찬가지다. 범타 유도가 많은 알칸타라에게는 더욱 편안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두산은 이미 조쉬 린드블럼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린드블럼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두산 야수 수비와 잠실구장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누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