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5대1로 이겼다. 슈퍼라운드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한 한국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지만, 쉽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중요한 찬스에서 어이 없는 오심과 오독이 겹쳤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1회초 고전했다. 시마타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이 문제였다. 몸쪽, 바깥쪽 꽉 찬 공들이 연이어 볼 판정을 받았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기 일쑤였다. 1회초 1사 후 알렉 봄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달벡에게 볼넷, 앤드류 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놓였다. 투구수 증가에도 양현종은 제이콥 크로넨워스, 브렌트 루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1회말 2사 1,3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좌중간 3점 홈런이 터졌다. 여유를 줄 수 있는 귀중한 선취점.
판정 번복이 유력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마친 시마타 주심은 그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명백한 오독이었다. 황당한 결과에 주자 김하성은 물론이고,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흥분했다. 김 감독이 이를 진정시키면서 경기는 그대로 속개됐다. 한국은 계속된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