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선 폭발을 앞세워 10대1 완승을 거뒀다. 키움은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장 감독의 선수 기용은 또 맞아 떨어졌다. 2차전에서 좋은 감을 보인 김웅빈 대신 송성문을 주전 3루수로 낙점.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송성문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특급 조커가 됐다.
데이터를 신뢰하는 장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작전을 선보였다. 빠른 불펜 투입은 물론이고, 승부처에서 활용한 대타 카드도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있다.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부진했던 김웅빈, 김규민에게 다시 기회를 줬고, 이들은 맹타로 화답했다. 7-7이 된 8회초 1사 1,3루에선 문승원을 상대로 김혜성 대신 송성문을 대타 카드로 꺼내 들었다. 전날 문승원을 상대했던 경험이 있기에 내린 선택. 송성문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도 '송성문 활용법'은 정확했다. 키움은 3회말 3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3-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송성문은 소사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이지영의 2루수 땅볼로 3루로 진루했고, 김규민의 1루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5-0이 된 5회말 1사 만루에선 정영일을 맞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키움은 김규민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송성문은 7회말 1사 후에도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지영과 김규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