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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입국' 윌리엄스 감독 "KIA는 젊고 잠재력 있는 팀, 기대가 크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19-10-17 05:33

'입국' 윌리엄스 감독 "KIA는 젊고 잠재력 있는 팀, 기대가 크다"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나유리 기자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를 이끌 맷 윌리엄스 감독이 한국에 도착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윌리엄스 감독은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KIA를 맡게 돼서 설레고 기대된다"며 입성 소감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세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거포 3루수'로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던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한때 김병현과 함께 뛰기도 했다.

2014~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2014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내셔널리그 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18일부터 함평에서 KIA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을 3주간 지도하며 본격적인 파악에 나선다.

다음은 윌리엄스 감독의 일문일답.

-한국에 들어온 소감은.

▶34년전(한미 대학야구 교류전)에 미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적이 있다. 준비할 것도 많고 기대되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처음 KIA 감독 제안을 받았을때 어땠나.

▶예상하지 못해서 처음엔 굉장히 놀랐다. 하지만 금새 편안해졌다. 힐만 감독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굉장히 좋은 조언도 많이 들었다. 굉장히 기대도 되고 흥분되는 마음이다.

-힐만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전반적인 한국 생활이나 선수들, 환경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힐만은 내게 한국에서의 생활이 굉장히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힐만 감독은 우승을 했는데, 우승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웃음) 내일부터 준비하겠다.

-김병현과의 인연도 주목을 받았다.

▶김병현은 내가 본 투수 중 가장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당시 애리조나는 고참 선수들이 많았는데, 젊은 친구가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모두가 좋아했다. 다음주쯤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KIA 연고지인)광주가 김병현의 고향인 것도 알고 있다.

-'코치 김병현'도 구상에 있나.

▶지금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 시간이 없지 않을까 생각 된다.(웃음) 오랫동안 못봤기 때문에 만나는 자체로 기대된다.

-감독 제안을 받고 결심을 한 결정적인 이유가 뭔가.

▶무엇보다 나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가르쳐주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주루코치, 수비코치 등을 하면서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번 결정도 연장 선상이다. 큰 고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함께 미국에서 오는 코치들이 있는지.

▶마크 위드마이어 코치가 함께 올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스카우트로 있었고, 한국야구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강점이 될 것 같다. 수비쪽에도 전문성이 있는 코치다. 우리 모두 함께 기대를 하고 있다.

-조계현 단장과는 첫 만남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만나기 전에 어떤 분인지 조사를 좀 했었다.(웃음) 조계현 단장의 방향성이 내 생각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다. 만나자마자 5분만에 느낌이 와서 공감대 형성이 됐다. 재미있게 같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KIA는 어떤 팀이라고 들었나.

▶굉장히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잠재력이 많다고도 들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타자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지도자 윌리엄스'는 어떤 스타일인가.

▶준비가 되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야구를 하고, 경쟁력을 심어줄 수 있는 지도자라고 봐주길 바란다.

-팬들에게 임기 3년동안 약속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우승이 가장 좋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의 계획은.

▶조사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아직 직접 선수들을 보지 못했다. 내일부터 마무리 캠프 3주동안 직접 보고 파악하려고 한다. 그 기간동안 여러 발전된 모습들을 보게끔 할 것이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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