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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롯데도 63%의 승률. 올해 더 와닿는 승리의 1조건 '선취점을 뽑아라'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8-19 06:14

롯데도 63%의 승률. 올해 더 와닿는 승리의 1조건 '선취점을 뽑아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11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18/

'선취점을 뽑아라.'



야구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초반에 선두 타자가 출루할 때 희생 번트를 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려는 이유는 선취점을 뽑기 위해서다. 선취점을 뽑고 앞서나가면 아무래도 투수 운용이 달라진다. 리드하는 팀은 필승조를 내서 승리를 지키려하지만 지는 팀에선 아무래도 필승조를 내기가 어려워진다. 자칫 필승조를 냈다가 그대로 지는 날에는 다음 경기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고투저의 시대에서는 선취점의 의미가 희미해졌다. 1∼2점을 먼저 내주더라도 한번의 찬스에서 5점 이상의 다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해엔 3∼4점차도 9회가 되어도 안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진 올시즌. 다시 선취점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시즌 선취점을 뽑은 팀의 승률이 이전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19일까지 열린 569경기서 선취점을 낸 팀은 404승 4무 161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7할1푼5리였다.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선취점을 냈을 때 승률이 7할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엔 449승 6무 265패로 승률이 6할2푼9리에 불과했다.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인 때는 2015년으로 6할6푼4리(475승5무240패)였다.

선취점을 뽑았을 때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은 역시 1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였다. SK는 선취점을 뽑은 57경기서 48승1무8패로 8할5푼7리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가 50승11패(승률 0.820)로 2위, 키움 히어로즈가 52승13패(승률 0.800)로 3위였다. 꼴찌를 달리는 롯데 자이언츠도 선취점을 뽑았을 때는 34승20패를 기록해 승류리 6할3푼이었다. 선취점을 낸 경기서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30승1무21패로 승률이 5할8푼8리였다.

당연히 선취점을 뺏기면 질 가능성이 높았다. 선제 실점을 했을 때 성적이 가장 좋았던 팀도 SK였다. 하지만 승률은 26승32패로 4할4푼8리로 5할이 되지 못했다. 롯데는 선취점을 빼앗겼을 때 8승2무49패로 승률이 경우 1할4푼에 그쳤다.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이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오프너로 기용한 것도 초반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선취점을 먼저 뽑아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의도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선취점이 승리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다. 당연히 어느 팀이든 선취점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2019 KBO리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5년간 KBO리그 선취득점시 승률(19일 현재)

2015년=475승 5무 240패=0.664

2016년=464승 7무 249패=0.651

2017년=467승 11무 242패=0.659

2018년=449승 6무 265패=0.629

2019년=404승 4무 161패=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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