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현장프리뷰]공필성의 다익손 살리기 2탄. 오프너 다익손+김원중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8-13 16:41

수정 2019-08-13 16:51

공필성의 다익손 살리기 2탄. 오프너 다익손+김원중
◇공필성 감독 대행.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이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앞으로 오프너 투수로 활용할 뜻을 비쳤다.



공 감독대행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인 다익손에 대해 "다익손을 앞으로 오프너로 활용할 생각이다. 길게 3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감독대행은 이날 김원중을 1군으로 콜업했다. 다익손이 선발로 나와 3이닝 정도를 던진 뒤엔 김원중이 두번째 투수로 던지게 된다.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오늘 오프너로 나간 뒤에 다른 국내 선발이 나갈 때도 오프너로 나갈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 뒤에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즉 다익손이 일주일에 두차례 정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익손이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기에 내린 결정. 공 감독대행은 "다들 아시겠지만 다익손이 5이닝 이상을 잘 막는게 힘들다. 하지만 3이닝 정도는 완벽하게 막는다"라면서 "우리 투수들 중에서 1회를 어려워하는 투수들이 있다. 다익손이 먼저 나가고 국내 선발이 뒤에 나가면 둘 다 윈윈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공 감독대행은 김원중과 함께 고졸신인 서준원에게도 '오프너' 다익손을 붙여볼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익손의 투구수 등을 고려해 상황이 될 경우 장시환에겐 두번째 투수로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롯데는 이미 외국인 선수를 두번 다 교체했기 때문에 다익손을 다시 교체할 수는 없다. 다익손이 잘하는 것을 살리고 국내 투수들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게 '다익손 오프너 전략'이다.

다익손이 롱릴리프로 나서거나 예전처럼 오프너가 나온 뒤 두번째 투수로 나오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했지만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초반에 잘던지는 것을 주목했다. 공 감독대행은 "다익손이 중간에서 잘 던질 수도 있고, 오프너가 나온 뒤에 다익손을 낼 수도 있다. 지난번엔 오프너였던 박시영이 잘던졌지만 앞으로도 오프너가 절던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우리 투수들 중에 1회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부담도 덜고, 다익손이 3회 정도까지는 정말 잘 던지기에 중간으로 쓰기 보다는 오프너로 나오는게 더 우리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공 감독대행은 "이 전략이 잘 된다면 다익손도 살고, 우리 국내 투수들도 좀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