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속보]'야속한 만루포' 롯데 레일리, LG전 5.1이닝 5실점 '2승 실패'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심각한 좌-우 불균형은 이번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LG 트윈스전에서 2승 달성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일리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0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1개. 올 시즌 10경기서 단 1승(6패)에 그친 레일리는 이날도 첫 회 실점에 이어, 3회 1사 만루에서 이형종에게 홈런을 맞는 등 아쉬운 투구 속에 5실점 했다. 팀 타선이 역전에 실패하면서 레일리는 또다시 패전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일리는 1회부터 실점 했다. 선두 타자 이천웅의 평범한 중전 안타를 중견수 김문호가 공을 더듬는 사이, 이천웅이 2루에 안착하면서 무사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다시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이천웅이 홈인, 첫 실점을 했다. 레일리는 조셉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또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채은성과 이형종을 각각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2사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레일리는 이천웅을 1루수 땅볼 처리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팀 득점 지원에 힘입어 한결 가볍게 마운드에 올랐다. 레일리는 3회 선두 타자 정주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 주자 아웃에 성공했으나, 조셉과 채은성에게 잇달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롯데 주형광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레일리를 진정시키고자 했으나, 레일리는 이형종과의 승부에서 139㎞ 커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5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레일리는 5회 선두 타자 조셉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내주며 출발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 아웃에 성공했으나, 이천웅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긴 채 벤치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