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두산은 6대9로 패했지만, 김재환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쳤다. 조금씩 시동이 걸리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해 44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다. 133타점(1위)을 곁들여 2018 KBO MVP를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올 시즌 초반에는 홈런포가 잠잠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홈런-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1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그 사이 홈런 레이스는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렀다. 중장거리 타자들의 몰아치기로 의외요 순위표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홈런왕의 몸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그 기대치를 알았을까. 김재환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환은 잘 던지던 최원태의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시즌 7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일찌감치 11경기 연속 타점을 완성했다. 김재환은 5회초에도 첫 타자로 타석에 서 우전 안타를 쳤다.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김재환의 좋은 타격감을 증명하는 기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