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 자이언츠 불펜을 두고 들려오는 말이다. 22일까지 25경기를 치른 롯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7.19. KBO리그 불펜 평균(4.61)은 고사하고 10개 구단 최하위다. 꼴찌 KIA 타이거즈(불펜 평균자책점 6.18)보다 1이상이 높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4.35(6위·KBO리그 평균 4.15)로 그나마 안정적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롯데는 2018시즌 초반 선발진 붕괴와 타선 침체 속에 가시밭길을 걸었다. 위기의 순간 빛났던 불펜이다. 진명호, 오현택, 구승민 등 불펜 투수들이 선발진이 낸 구멍을 메우면서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타선 폭발로 이어지면서 중위권 도약의 힘이 됐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물방망이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22일 현재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할4푼4리로 전체 8위다. 롯데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팀은 LG 트윈스, KIA(이상 2할4푼2리) 두 팀 뿐이다. LG는 평균자책점 1위(2.68)를 달리는 철벽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으나, KIA(평균자책점 6.11·10위)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고 있다. 마운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롯데의 현실상 떨어지는 득점권 타율은 거듭되는 패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역전패 부문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9패)다. 초반 활약이 상당했던 리드오프 민병헌의 부상이라는 돌출 변수가 팀 타선의 전체적인 균형에 영향을 끼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