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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금민철 초반 맹활약. FA 복덩이 맞네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4-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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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경수-금민철 초반 맹활약. FA 복덩이 맞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kt 박경수.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2/

계약 때만해도 반신반의했던 KT 위즈의 FA들이 초반 맹활약으로 팀을 떠받치고 있다.



박경수(35)와 금민철(33)이 타격과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며 FA 성공사례로 나온다.

박경수는 올시즌을 앞두고 두번째 FA 계약을 했다. 3년간 총액 26억원(옵션 6억원 포함)을 받기로 했다. 구단과 선수의 입장 차이를 옵션으로 메웠다. 연봉이 4억원이고 옵션이 2억원이다. 옵션을 다 따내면 6억원을 받게 되는 셈. 박경수는 계약 후 "최상의 조건이다. 현재 상황에서 나도 좋고 구단도 좋은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옵션이 많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올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 2할7푼1리에 3홈런 11타점을 기록중이다. 유한준(13점)에 이어 팀내 타점 2위다.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7일 수원 LG 트윈스전서 2-3으로 뒤진 5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려 팀의 4대3 1점차 승리를 만들어냈고,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2-3으로 쫓아간 6회초 무사 1,2루서 중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초반 부진으로 꼴찌를 달리는 KT로선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금민철은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25의 쾌투다. 팀내 두번째로 많은 21⅔이닝을 소화했다. 갈수록 안정적이다. 3월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1실점을 한 금민철은 6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6⅔이닝 동안 5안타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8승으로 KT 국내 투수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FA 협상은 힘들었다. 마라톤 협상 끝에 전지훈련 출발 전날인 1월28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연간 1억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을 했다. 불만족할 수도 있는 계약이었지만 성실히 훈련을 했고, 올시즌 초반 흔들리는 KT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현재로선 좋은 구위를 뽐내는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투톱으로 꼽힌다.

FA 시장은 유독 힘들었다. 박경수와 금민철도 베테랑 FA 한파 속에서 구단과 줄다리기 끝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FA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을 만큼 팀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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